문화애도문화 확산을 위한 당사자 연구 - 자살유가족을 중심으로

김혜정
2020-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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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의 목적

자살에 대한 오해와 편견의 역사, 자살유가족, 애도 문화 확산

어떤 문제를 발견했나요?

현재 우리나라에서 자살로 사망하는 사람은 매 해 1만3천명, 가까운 주변 사람의 자살로 인해 영향을 받는 사람들의 숫자는 사망자의 5~10배가 넘는다는 통계가 있다. 통계수치로만 모두 설명할 수 없는 주제가 바로 자살 문제이기도 하다. 자살이라는 말 자체만으로도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스트레스를 가중시키기에 본능적으로 회피하고 싶은 마음이 온 국민에게 있다.

가족, 이웃, 동료 등 자살유가족을 숨어야 하는 죄인으로 규정해버리는 것이 아니라, 더 힘이 있는 하나의 인간으로 차별 및 편견 없이 대하게 될 때 사회의 인식이 바뀌고 삶의 질이 높아질 수 있다. 오히려 '고통의 전문가' '아픔의 전문가'인 유가족당사자들이 자기자신을 표현할 수 있고 존중받는 정서적 돌봄의 문화가 필요하다.

왜 문제라고 생각했나요?

자살 문제는 특정한 사람들에 해당하기보다는 우리 사회, 가까운 사람들에게 일어날 수 있는 주변의 일임을 상기하고, 모두 관심을 갖고 해결해 나아가야 하는 중요한 과제이다. 자살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넘어 이해하는 것은 자살에 대해 동의하는 것이 아니다. 자살로 가까운 사람을 잃었을 때 비난, 분노, 혐오, 조롱을 받는 문화가 우려스럽다.

문제해결 방법(아이디어)은 무엇인가요?

애도프로세스 기록 :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을 때, (특히 자살로 이별을 경험한 가까운 사람들의 상실의 상태를 살피고 싶다)나 추구하던 꿈이나 계획을 접어야 하는 때에 그것을 삶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힘을 되찾는다. 혼자 절망하면서 우울하거나, 분노하며 비난하는 자기 자신 또는 상대를 충분히 애도하면 지금 이 순간 자기 안의 생동감과 연결할 수 있다. 또한 자신과 사회를 다시 생기 있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삶은 애도와 축하의 양면이고 둘을 모두 수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불행을 더 잘 느끼는 화학적 조성의 뇌를 타고났다고 하더라도, 살아가면서 그런 경향을 바꿀 수도 있다. 사회분위기 유전자도 점점 바뀌어, 서로 보살피고 연결되어 따뜻함이 우러나 자연스럽게 위기의 약자를 보호하는 관계로 그리고 상호작용하면서 서로 살리는 사회로 전환하리라 기대한다. 애도문화 확산은 인간존재의 본질 차원에서 연결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이 연구가 작지만 의미 있는 기회가 되리라 기대한다.

기존 해결방법과 무엇이 다른가요?

애도하는 것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수많은 이유 중 하나는 죽음이 자살이었다는 사실에 대한 부인, 슬픔이나 고통이나 분노의 감정에 대한 부인, 친구와 동료의 지지 등 이전 관계나 자원으로부터의 단절이나 사회적 고립, 일이나 취미에 지속적으로 바쁘게 지내는 것, 알코올이나 약물 남용과 같은 중독의 태도 등이다. 영향을 받은 각자에게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다양한 구성원들에게 미친 자살의 영향을 고려해야한다. 개인의 차이를 존중하기 위한 방법으로 애도프로세스가 중요한 예시가 될 수 있다. 사실을 받아들이고, 감정을 수용하고, 지지와 연결을 위해 자기자신에게 의식을 비추어 탐구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자신만의 시공간에서 안전하게 보호받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영향을 받은 사람들이 "함께"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해결을 통해 무엇을 달성하고 싶나요?

애도 후 이어지는 삶은 슬픔과 고통에게 받은 빛나는 선물이다. 누구도 빼앗지 못한다. 경험. 그리고 그동안 했던 어떤 것, 우리가 했을지도 모를 훌륭한 생각들, 우리가 겪었던 고통, 이 모든 것들은 과거로 흘러갔지만 결코 잃어버린 것이 아니다. 우리 존재 안으로 가지고 들어온다. 간직한다는 것도 존재 방식일 수 있다. 어쩌면 가장 확실한 존재 방식일 수 있다. 삶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 삶의 무한한 의미에는 고통과 궁핍과 죽음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 산 사람, 죽은 사람 -각각 다른 시간에 한 사람 한 사람과 함께 하면서, 가슴에 귀 기울이면서, 의연하게 시련을 이겨내면서, 그리고 어떤 태도로 살아가야 하는지를 알려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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